제주도에서의 다양한 주거 경험을 통해 각 형태의 장단점과 집을 구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주도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
제주도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동네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것입니다. 부동산에서는 알 수 없는 빈집들이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만 거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당근마켓이나 직접 발품을 팔고 동네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오일장신문을 활용하면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주오일장
양옥집 – 깔끔하고 기본적인 옵션이 갖춰진 단독주택
제주도에서 처음 지냈던 집은 양옥집이었습니다. 양옥집은 2층 이상의 서양식 단독주택을 의미하며, 외관과 내부가 깔끔하고 기본적인 옵션이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당시 시세: 보증금 200~300만 원, 연세 500~800만 원
- 장점: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따로 수리할 필요가 없음
- 단점: 1층에 집주인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에 제약이 있을 수 있음
옛날 구옥집 – 제주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만, 관리가 필요한 집
두 번째로 지낸 곳은 구옥집이었습니다. 오래된 제주식 가옥으로, 시내를 벗어난 대부분의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당시 시세: 보증금 100만 원, 연세 300만 원 (현재는 가격 상승)
- 장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살이를 경험할 수 있음
- 단점:
- 집이 오래되어 기본적인 수리가 필요
- 단열이 취약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움
-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경우가 많음
- 집 주변에 밭이 많아 습기로 곰팡이 문제가 있음
- 벌레가 많아 정기적인 방역이 필수
운이 좋으면 수리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무료 거주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본인 집이 아니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여 수리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빌라 – 기본 옵션이 갖춰진 가장 무난한 선택
마지막 1년은 빌라에서 생활했습니다.
- 당시 시세: 보증금 1,000만 원, 연세 800만 원
- 장점:
- 기본 옵션이 있어 추가 가전제품 구입 없이 생활 가능
- 상대적으로 단열이 잘 되어 있음
- 단점:
- 다른 형태의 주거지보다 비교적 높은 비용
- LPG 난방으로 가스비 부담이 큼 (서울처럼 마음껏 난방을 틀 경우 요금 폭탄 가능)
제주도의 아파트는 추천하지 않는 이유
제주도에도 아파트가 있지만, 굳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주도에서 살아보는 의미는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경험하는 것인데, 아파트에서 지내면 서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생활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삶을 제대로 느끼려면?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구옥집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각 주거 형태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예산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주도에서 살아보고 싶다면, 무작정 내려가기보다는 충분한 정보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제주도로의 이주를 결정했다면 여름이 아닌 겨울에 한달살이 하면서 제주도의 느낌도 알아보고 동네마다 돌아다니면서 집을 구해보기를 추천합니다.
'나도 한번 살아보자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화무쌍한 제주도의 날씨, 정말 괜찮을까? (0) | 2025.02.03 |
---|---|
6개월이 6년이나 걸린 이유 (0) | 2025.01.30 |